권덕철 신임 복지부 장관(사진)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된 원격의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권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취임식에서 “병원 방문 없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 관리가 가능한 재택의료와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화상담·처방을 포함한 원격의료는 현재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 단계 발령에 한정해 시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3대 신산업으로 육성하면서 비대면 진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권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감염병 예방, 의료 사각지대 해소 등 환자에게 더 나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대면 진료를 보완하는 비대면 진료(원격의료) 제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권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기간에 상황을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산업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등을 중심으로 한 보건산업에 대한 정부 투자를 확대하고 의료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통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발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1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