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아파트값 평균 8억원 넘었다

입력 2020-12-17 17:45
수정 2020-12-18 03:37
서울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8억원을 넘어섰다. 강북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1년간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 구)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강북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억36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8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2767만원, 강남은 12억2460만원이었다.

지난 1년간 강북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강남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1월 강북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3812만원에서 지난달 8억360만원으로 1년 새 26%(1억6548만원) 올랐다. 강남도 같은 기간 10억3386만원에서 12억2460만원으로 18%(1억9074만원)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강북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는 노원구가 4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구(391건) △강서구(320건) △강남구(307건) △송파구(258건) 등의 순이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전세난이 심화되자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따른 아파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지역과 수도권 외곽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과 강남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강북과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3억9574만원이었지만 올해 11월에는 4억2100만원으로 더 커졌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