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근무복·장애인 정장' 개발 양복점 '백년소공인'에 선정

입력 2020-12-16 16:37
수정 2020-12-16 16:48


잠수함 근무복과 휠체어를 쓰는 장애인을 위한 정장을 개발한 38년 전통 ‘국정사양복점’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소공인’에 뽑혔다.

중기부는 국정사양복점과 방화선부채연구실 등 15년 이상 업력과 우수한 숙련 기술을 가진 소공인 133개사를 백년소공인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정사양복점는 부산 최초의 양복점으로 양창서 대표(사진)는 2005년는 양복 만드는 기술로 대한민국 명장이 됐다. 2015년 착용감이 좋은 잠수함 근무복을 개발해 해군 군수사령부에 납품했고, 포항공대 등과 공동 연구 끝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입기 편한 정장 디자인을 개발했다. 사내 직원 훈련을 통해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양복부문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기도 했다.

부친에 이어 50년이 넘도록 이어온 기술을 활용해 부채를 제작하는 ‘방화선부채연구실’도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됐다. 방화선 대표는 국내 유일의 여성 선차장(전통 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이다. 부채 전시관과 체험관을 운영해 부채의 대중성을 높이고 현대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한 것이 선정 배경이 됐다.

이번 백년소공인 선정은 지난 9월 111개사 선정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작년 100개사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344개사가 배출됐다. 중기부는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업체에 인증 현판과 확인서를 제공하고 컨설팅과 시설개선, 융자 우대금리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