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보편적 기본소득 반대"

입력 2020-12-15 17:41
수정 2020-12-16 02:02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사진)가 15일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삭스 교수는 “장애가 있거나 빈곤층일 경우에는 소득을 지원해줘야겠지만 모두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것은 재정적 문제가 있다”고 했다.

삭스 교수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포용적 한국 2020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질의응답에서 이 같은 기본소득 소신을 밝혔다.

삭스 교수는 “보편적 기본소득은 모두가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 제도가 될 텐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이것 말고도 재정이 투입돼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전염병 분야 전문가인 가브리엘 렁 홍콩대 감염병역학통제협력센터 교수는 “2차 감염자 중 44%는 무증상환자에게 감염됐다”며 “유증상자를 추적해 격리하는 방식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볼드윈 스위스 제네바 국제경제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인간은 인공지능(AI)이 재현하지 못하는 영역의 기술을 지원하고 AI는 인간의 업무 영역을 조금씩 대체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