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20일 이내 700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에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대, 민간의료기관의 감염병 전담치료병원 자발적 참여 협조,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 시 의료인력 파견 협조 등을 요청했다. 서구, 부평구 지역의 확진자 폭증에 따라 지역 내 의료기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시는 14일 박남춘 시장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과의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는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한림병원, 백병원, 나은병원, 검단탑병원, 나사렛국제병원,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인천사랑병원, 인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등 13개 병원장이 모두 참석했다.
시는 우선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현재 23병상에서 43병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중증병상은 매일 2~3개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상은 현재 444병상에서 664병상까지 확충한다.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에 추가 설치(86병상)하고 종합병원(상급포함) 감염병 전담병상을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지난주 SK무의연수원을 추가 확보해 현재 3개소, 452병상을 운영 중에 있다. 추가로 2개소를 늘려 5개소, 852병상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수도권1센터(광주) 206명, 인천생활치료센터 영종에 114명, 무의에 132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확충이 지연될 경우 생활치료센터가 완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자치구별 예비시설 확보·지정과 대학교 기숙사 활용 방안 마련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각 군·구별 1곳씩 총 10곳을 설치해 이달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라 의료기관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