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24시간 내 접종"

입력 2020-12-12 15:51
수정 2021-03-11 00:01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내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하면서, 미국은 최초로 승인한 영국과 캐나다,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에 이어 6번째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국이 됐다.
유럽연합(EU)은 몇 주 내 사용승인을 내릴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1차 출하분 29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는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에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각 주(州) 정부에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등 필수인력과 취약계층에 백신을 먼저 접종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첫 백신접종이 24시간 내 이뤄질 것"이라면서 "페덱스 및 UPS 등과 협조해 이미 미 전역에 배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페덱스와 UPS는 최우선으로 백신 을 운송하겠다고 했다.

실제 접종은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의 백신 사용 권고와 CDC의 수용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 당국은 화이자와 운송업체, 의약품 공급업체, 각 주 보건당국, 군, 병원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화이자 백신은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하려면 영하 70도에서 배송돼야 한다.

이를 위해 백신은 드라이아이스 등과 함께 특별포장돼 유통된다. 백신 상자엔 추적 장치와 온도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부착된다.

화이자는 내년 3월까지 1억 도즈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 접종은 무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