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 업체인 대한광통신은 국내에서 광케이블 생산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한 유일한 기업이다. 실적은 글로벌 광케이블 업황에 좌우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 주가도 하반기 내내 4000원 박스권을 오갔다. 10일 0.9% 오른 3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내년엔 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세대(5G) 이동통신 확대에 따라 광통신망을 늘리려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광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대형 통신사들은 물론 중·소형 증권사들도 5G 구축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유럽도 회복세다. 유럽의 상반기 광케이블 수요는 1290만f.㎞(㎞와 같은 광섬유 단위)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지난해 동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 광케이블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들의 광케이블 구축 비율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회복에 따라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광통신이 연간 1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던 2017~2018년 당시 주가는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