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국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설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나는 이 소식이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며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여러 개 코로나19 백신이 3상 시험에 돌입했다"며 "우리는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전 세계 공공재로 여기며 개발도상국에 제공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런 약속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총론적인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정부가 공급한 백신을 접종했다는 설은 1일 미국싱크탱크 국익연구소 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이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웹사이트인 '1945'에 전날 기고한 글에서 제기됐다.
해리 카지니아스 국장은 익명의 일본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김씨 일가, 북한 지도부 내 다수 고위층이 중국에서 공급한 백신 후보 덕분에 최근 2~3주 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중국 업체의 백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