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와 흡사한 ‘코너스틀니’ 잘 활용하려면

입력 2020-12-01 14:54
수정 2020-12-01 14:56

흔들리는 치아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치과를 찾은 40대 초반의 A씨. 치아가 일부 빠지고 잇몸 상태도 좋지 않아 남아있는 치아로 음식을 제대로 씹기가 어려웠다. 치과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전체 임플란트를 하기에는 잇몸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남아 있는 치아를 모두 빼고 완전틀니를 하면 더 노인같이 보일 것 같아 전체를 의치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가능하면 자연치를 하나라도 더 남겨 쓰고 싶었지만 치과에서는 남아 있는 치아에 걸어야 하는 부분틀니는 끼웠다 뺐다 하는 과정에서 걸게 되는 치아에 자극이 가해져 남아 있는 치아도 오래 쓰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여러 치과를 찾아 상담한 끝에 남아있는 치아를 가장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부분틀니, 코너스틀니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었다. 틀니비용이 높아 고민이 되었지만 자연치와 같고 남아있는 자연치를 살리면서도 더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에 코너스틀니치료를 결심했다. 치료를 담당한 알프스치과 박경아원장은 살릴 수 있는 자연치들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 치아들은 발치한 후 자연치에는 신경치료 등 필요한 치료를 마치고 크라운을 만들어 붙였다. 틀니쪽에도 크라운을 만들어 틀니랑 연결해 코너스 틀니를 만들었다.

6개월에 걸친 치료를 마치고 코너스틀니를 하게 된 A씨는 틀니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아 다시 내 이를 찾은 것 같은 느낌으로 일상으로 돌아갔다. 튼튼한 치아 덕에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사람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 전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일반적인 부분틀니는 남아 있는 치아에 금속으로 된 고리를 걸어 틀니부분을 지탱하게 된다. 이 경우 틀니를 넣고 빼고 하는 과정에서 남아 있는 치아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튼튼하던 치아도 약해져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연치에 거는 금속고리가 밖으로도 보이기 때문에 미관상 좋지 못한 단점도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분틀니가 코너스틀니이다. 코너스 틀니는 두개의 종이컵을 겹쳐 놓은 것과 비슷한데 안쪽의 종이컵이 되는 크라운은 자신의 치아 위에 부착하고, 바깥쪽의 종이컵이 되는 크라운은 틀니의 안에 들어있게 한다. 이 둘이 서로 겹치게 끼워 꼭 맞물리게 되는 방식이다. 결국 남은 치아와 의치가 종이컵을 겹친 것처럼 서로 연결되어 흔들리거나 뒤뚱거리는 일 없이 안정적으로 잡아주어 튼튼하게 유지된다. 밖에서 보면 끼웠다 뺐다 하는 틀니지만 입안에 넣으면 확실하게 고정이 되고 무엇보다 완전틀니에 있는 가짜 입천정이 없어서 틀니 같지 않은, 자연치와 매우 흡사한 코너스 틀니가 만들어지게 된다.

A씨의 경우 치료 전에는 남아있는 치아도 불안정하고 잇몸의 상태도 좋지 않았지만 코너스 틀니를 사용하고 1년 후 잇몸 뼈의 상태가 안정적이 되고 치아가 고정되어서 뼈가 단단해진 것을 검사로 확인할 수 있었다. 환자가 치료 전 중요하게 생각했던 남아있던 자연치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충족되었을 뿐 아니라 잇몸의 상태도 개선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도움말 : 알프스치과 박경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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