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부업 하고 싶어"

입력 2020-11-25 13:42
수정 2020-11-25 13:47

리멤버가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부업을 하고 있거나, 할 생각이 있지만 대부분 회사에는 공개하길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종합 비즈니스 앱 리멤버가 운영하는 ‘리멤버 커뮤니티'에서 참여자 12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리멤버 커뮤니티는 같은 직무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멤버 커뮤니티에선 직무 전문가 30만명이 일 관련 질문과 답변들을 나누고 있다.

부업·사이드프로젝트 등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66%는 ‘아직 하고 있진 않지만, 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고, 23%는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11%였다.

회사 규모별로 보면 스타트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34%가 이미 부업·사이드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기업(20%), 공공기관(19%), 중견기업(20%), 중소기업(21%) 등에 재직하는 직장인들은 비슷한 비율로 부업·사이드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무별로는 디자인(36%), 마케팅·PR(35%), 강사·교사(34%) 등의 순으로 부업을 많이 하고 있었다. 전문직(13%), 건설(15%), 연구개발·설계(15%) 등의 직무는 부업을 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장인들은 스마트 스토어와 유튜브 등을 선호했다. 어떤 종류의 부업·사이드프로젝트를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중복 답변 가능) 37%는 스마트 스토어 등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고 답했고, 36%는 유튜브·블로그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IT 서비스(22%), 배송·대리운전(8%)을 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현재 부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부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평균 월 115만원이었다. 편차는 컸다. 부업을 하는 사람 중 50%는 월 수입이 50만원 이하였고, 12%는 아예 돈을 벌지 못하고 있었다. 월 300만원 이상 버는 사람은 11%에 그쳤다. 월 1000만원 이상 버는 사람들은 전체의 2.5%였다.

부업을 하고 있는 직장인 4명 중 3명은 회사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들은 ‘회사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까봐’(63%), ‘겸업을 금지하는 회사 내규 때문에’(17%) 등의 이유를 꼽았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