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年 5% 금리 앞세운 두산, 회사채 수요 확보 성공

입력 2020-11-20 11:40
≪이 기사는 11월20일(09: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1400억원어치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정부가 저신용 회사채 매입을 위해 조성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절반 이상을 인수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나머지 채권 물량에 대한 투자수요도 모두 확보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신용등급 BBB)이 2년 만기 회사채 14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63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SPV가 인수하기로 한 물량(800억원) 이외의 투자수요를 모두 모으는 데 성공했다. 산업은행과 키움증권,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연 5%가 넘는 고금리를 내세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두산은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채권 희망금리 범위를 연 4.8~5.3%로 제시했다. 같은 만기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야 연 1%대임을 고려하면 꽤 높은 수익률이다.

두산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연말까지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갚는 데 쓸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