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1명만 외출"…호주 남부, 코로나 잡으려 강력 셧다운

입력 2020-11-20 10:12
수정 2021-02-17 00:02

호주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가 강력한 셧다운(봉쇄)을 시작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는 19일(현지시간)부터 6일 동안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 기간 주민들의 외출이 전면 금지된다. 한 가구당 한 사람의 외출만이 허용되는데, 이마저도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당연히 야외 운동이나 반려견 산책 등의 사유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학교와 식당, 카페는 모두 문을 닫고 결혼식과 장례식은 금지된다.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강도 높은 셧다운이라고 평가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는 무증상 감염자들이 늘어나는 점, 잠복기가 하루(24시간)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우려하며 셧다운을 결정했다.

호주는 이미 강력한 셧다운이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경험하기도 했다. 빅토리아주의 경우 8월에는 하루 7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셧다운 이후에는 감염자가 급감, 현재는 20일 연속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최근 호주 전체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로 감소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만7785명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