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악화에 일제히 '하락'…다우지수 1%↓

입력 2020-11-13 07:16
수정 2020-11-13 07:18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하는 데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12일(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46포인트(1.08%) 하락한 29,080.1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65포인트(1.00%) 떨어진 3,53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84포인트(0.65%) 내린 11,709.59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전날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2005명으로 6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한 점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파월 의장은 "(백신)뉴스가 특히 단기적으로 경제 경로에 미칠 영향을 자신있게 평가하는 너무 이르다"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앞으로 몇 달은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 지표는 양호했지만, 코로나19 부담을 줄이진 못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만8000명 감소한 70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74만명)를 하회했다.

반면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전월 대비 0.1% 하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 0.1% 상승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가 3.39% 내렸으며 재료 부문도 2.17% 빠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을 우려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안 맥케이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사람들이 백신을 출시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현실을 깨닫고 있다"면서 "의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회복의 흐름은 더블딥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 오른 25.35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