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02일(14: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인 케이씨텍에 207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취득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케이씨텍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207억원을 내고 케이씨텍 지분 4.9%를 취득한다. 주당 2만270원이다. 지난 10월 30일 종가(2만2150원)보다 8.5% 낮다.
자금 납입은 오는 16일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유상 신주 102만2216주를 1년 동안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했다. 케이씨텍 측은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운영 자금 확보 차원의 유상증자”라고 설명했다.
케이씨텍은 반도체 공정에서 점점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화학기계연마(CMP) 장비와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화학적 반응과 기계적 힘을 이용해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평탄하게 연마하는 장비다.
10㎚ 이하 공정에선 구리 대신 코발트가 자주 쓰이는데, 코발트는 식각이 어려워 CMP 장비가 필요하다. 케이씨텍은 CMP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