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20] LTL인베스트먼트 "미국 내 '모나리자 스마일'지역 멀티패밀리 투자 유망"

입력 2020-10-28 18:19
수정 2021-10-18 09:47
이 기사는 10월 28일 18:1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10월28일(18: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주택 시장에서 도심에서 외곽으로, 소유에서 임차로의 트렌드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도심 외곽 지역 멀티패밀리에 주목할 때입니다."

라일 랜스델 LTL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8일 ‘ASK 2020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한편 재택 근무 비중이 늘면서 멀티패밀리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멀티패밀리는 미국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200~750세대 사이의 부동산 자산을 임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완성 자산에 대한 투자, 근로자를 위한 집단주택(Workforce housing), 신축, 콘도 전환 등이 있다.

랜스델 대표는 잇따른 경제 위기로 인한 양극화가 역설적으로 현시점에서의 멀티패밀리 자산의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기로 주택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임차인이 됐고, 코로나는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높아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은 부족해 공실률은 낮아지고, 임대료는 또한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핵심 투자 지역으로 미국 서부 애리조나에서 남동부, 중부 애틀란틱주를 잇는 소위 '모나리자 스마일' 지역을 주목했다. 그는 "기술, 통신 및 헬스케어 분야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젊은 도시를 추천한다"며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 중인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로 인한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이 멀티패밀리 투자의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랜스델 대표는 "주거는 시민 복지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며 "정부에선 재정완화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대비 65%까지 이뤄지는 대출환경도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LTL인베스트먼트는 미국의 멀티패밀리 전문 운용사다. 1995년 설립 이후 미국 내 25개주에 걸쳐 총 80억 달러의 멀티패밀리 자산에 투자했다. 이들 자산의 연간 수익률은 7~10% 수준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