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콘텐츠 감독 더 강화

입력 2020-10-27 12:58
수정 2020-11-23 00:32

중국 정부가 모바일 인터넷 감독을 더욱 강화한다. 사회를 혼란시킬 우려가 있는 유언비어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8대 모바일 브라우저에 자체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중국 인터넷 감독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가장 많이 쓰이는 모바일 브라우저인 UC(알리바바), QQ(텐센트), 화웨이, 360, 수거우, 샤오미, 비보, 오포 등에 27일부터 11일까지 자체 조사 기간을 부여했다. 이 기간 동안 루머나 낚시성 제목,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해치는 내용 등의 콘텐츠를 걸러내도록 했다.

인터넷판공실은 "2주 간의 수정 기간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업체는 법과 규제를 엄정히 집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일부 모바일 브라우저들이 셀프미디어가 조장하는 혼란이 증폭되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공실은 2018년에도 소셜미디어의 개인 제작 콘텐츠에 대한 대대적인 감독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에선 26일부터 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가 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 전회)를 29일까지의 일정으로 열고 있다. 이 기간 정부 인터넷 방화벽(인터넷 만리장성)을 우회하는 수단인 가상사설네트워크(VPN)가 빈번하게 중단되는 등 인터넷 통제가 행해지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