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최악 코로나에 3.2% 폭락…3주來 최저치로 '뚝'

입력 2020-10-27 08:17
수정 2020-10-27 08:19


국제 유가가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폭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1.29달러) 떨어진 38.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3주만에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3.2%(1.32달러) 내린 40.45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수요 위축을 야기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 급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리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4주 내로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결과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43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은 일일 신규 환자가 8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6만8000명을 웃돌아 새 기록을 썼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유럽에서도 속속 봉쇄 조치가 재도입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3%(0.50달러) 오른 1,905.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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