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해자 찾아 흉기 휘두른 40대 男…'살인미수' 검거

입력 2020-10-26 21:27
수정 2020-10-26 21:29

성범죄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군산경찰서는 성범죄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피해 여성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A 씨(43)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새벽 0시40분께 군산 소재 한 주택에서 3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이후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인 것 같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B 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B 씨가 주거 침입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자신을 신고해 재판받을 처지에 놓이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사라지면 재판을 안 받을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