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영업이익…3분기 544억 '사상최대'

입력 2020-10-22 17:46
수정 2020-10-23 02:25
현대차증권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이익이 급증한 가운데 주식거래 대금까지 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현대차증권은 22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8.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406억원으로 200.6% 증가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돈 호실적이다. 현대차증권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200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3분기 ‘깜짝 실적’은 IB와 리테일 부문이 이끌었다. IB 부문은 순영업수익이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물류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 대상을 다각화하고 수도권 핵심 개발사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에선 올해 개인 투자자 증가에 힘입어 순영업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3분기 매출 3887억원에 영업이익 194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고, 영업이익은 30.7% 감소했다. 순이익은 69억원으로 77.2%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4.2%, 375.6%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에너지소재 부문에서 전기차 분야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라임케미칼 및 에너지 소재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분기 매출 5조682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4% 줄었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 하락과 정기 유지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미얀마 가스전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만큼 판매량 증가 및 운영비 절감으로 이익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설지연/박의명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