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아온 중국發 초미세먼지

입력 2020-10-20 17:37
수정 2020-10-21 00:4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초미세먼지가 20일 다시 기승을 부렸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수도권, 세종, 충청, 전북 등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보였다.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는 44㎍/㎥(오전 9시 기준)로 올 7월 2일 이후 110일 만에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경기(46㎍/㎥) 세종(45㎍/㎥) 충북(42㎍/㎥) 전북(42㎍/㎥) 등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쌓였고 오전에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저녁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0~15㎍/㎥)~‘보통’(16~35㎍/㎥)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21일 밤부터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에 따라 국내외 산업활동이 위축되고 정부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면서 올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 1~9월 전국 하루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8㎍/㎥로 최근 3년(2017~2019년) 평균치(24㎍/㎥)보다 25% 낮았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