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를 촉구하는 광고를 차단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3일(현지시간) 설명을 통해 "안전성이 보장되고 널리 사용 가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백신 접종 거부 광고 차단은) 국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어떤 이유로든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광고는 페이스북에서 허용되지 않게 됐다고 AP는 설명했다.
다만 백신 접종 거부 자체가 아닌 미국 정부의 백신 관련 정책·입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담은 광고는 정치광고 승인을 받으면 게재할 수 있다. 아울러 백신 접종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후원금을 받지 않은 개인과 단체의 게시물은 허용된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관련 거짓 정보나 음모론이 담긴 글을 차단하는 정책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란 주장을 펼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대부분의 사람에게 코로나는 훨씬 덜 치명적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