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디지털 전환 못 하면 도태"

입력 2020-10-13 17:28
수정 2020-10-14 01:05
“전기자동차 배터리부터 석유화학, 생명과학사업까지 전사적 디지털 전환(DX)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은 1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 누구나, 현장 어디에든 DX를 활용할 수 있는 조직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특히 “기존 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기업들이 오히려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기 쉽다”며 “기존 시스템을 포기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며 “이미 시장의 룰이 바뀐 만큼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각오로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초 새롭게 선정한 디지털 전환 혁신 과제 중 4대 사업부문의 성과도 언급했다. LG화학은 올해 생산, 품질, 연구개발(R&D)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경우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과제 29개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신 부회장은 전지사업본부와 관련, “그동안 작업자 역량에 의존하던 전지 외관 검사를 인공지능(AI) 핵심 기술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화했다”며 “이를 통해 불량률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했다”고 평가했다. 석유화학사업본부에 대해서는 “사물인터넷(IoT)과 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해 설비의 잠재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굴하고 제거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