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도 바이든 공개지지 "바이든은 품격있는 후보"

입력 2020-10-07 13:48
수정 2020-11-06 00:32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앞서 또다른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달 "성품과 경험으로 볼 때 우수한 적임자"라며 바이든 후보 지지를 밝힌 바 있다.

NYT 편집위원회는 이날 오피니언면에 올린 글을 통해 "바이든 후보는 차기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보다 나은 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구체적으로 '미국의 정신'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는 즉 4년 전과 비교해 나라가 약해졌고, 분노는 커졌으며, 희망은 줄었고, 분열은 확대됐음을 뼈아프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끊임없는 혼란 속에서 바이든 후보는 불안해하고 지쳐있는 국가에 정책이나 이념을 넘어선 어떤 것을 주고 있다"면서 "바이든의 선거 유세는 안정과 경험, 연민 그리고 품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법치주의를 수용하고 민주주의 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과학과 전문지식에 대한 존중을 정부에 돌려줄 것이며, 자신의 행정부를 유능하고 자격을 갖춘, 원칙적인 사람들로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동맹국들과 함께 할 것이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적들에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바이든은 분열을 치유하고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국가를 규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의무는 항상, 국민들에게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