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메뉴 중 시금치·배추·배 가장 많이 올랐다

입력 2020-09-30 13:00

최근 5년간 추석 차례상에 오른 품목 가운데 시금치, 배추, 배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24만4334원, 대형마트에선 34만2396원이 들었을 것이란 추정이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5년간 추석 차례상 비용 추이’ 에 따르면 전통시장 기준으로 2016년 차례상 비용은 22만3231원으로 5년 새 9.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2016년 32만7931원으로 같은 기간 4.4% 상승했다.


물가 오름폭은 2016년부터 2019년사이보다 지난해 대비 올해가 훨씬 컸다.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공사는 송편, 나물, 과일, 생선구이, 탕, 적 등 28개 품목을 기준으로 차례상 비용을 추산한다. 이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큰 품목은 시금치, 배추, 배, 강정, 사과 순이었다.

지난 5년간 가격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전통시장의 경우 시금치(14.9%), 배추(10.3%), 배(9%), 밤(4.4%), 쌀(4.4%) 순이었다. 대형마트에선 시금치(25.6%), 배(12%), 강정(10%), 배추(10%), 사과(9.8%) 순으로 나타났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