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국성장금융, 2000억원 규모 IBK혁신솔루션펀드 조성 본격화

입력 2020-09-21 09:17
수정 2020-09-21 09:19
≪이 기사는 09월21일(09: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과 IBK기업은행(기은)이 혁신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한국성장금융과 기은은 'IBK혁신솔루션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작년 7월 기은이 혁신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3년에 걸쳐 250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성장금융이 출자 사업을 맡아 총 1조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출범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2년차를 맞았다.

이 펀드는 올해 총 1000억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2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출자 분야는 크게 'IBK파트너쉽'과 '마켓이노베이션'으로 나눴다. IBK파트너쉽은 투자 대상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스타트업(초기)와 밸류업(성장 단계)로 세분화했다.


IBK파트너쉽은 기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 입주기업 또는 기은과 거래관계가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마켓이노베이션은 기은과의 기존 관계와 관계 없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이나 BIG3(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디지털뉴딜 등 혁신 분야 스타트업을 주목적으로 투자한다.

한국성장금융은 각 모집 분야마다 2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밸류업 분야는 운용사당 150억원을 출자해 최소 25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든다. 액셀러레이터들만이 참여 가능한 스타트업 분야는 펀드 당 50억원을 출자해 최소 75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마켓이노베이션 분야에선 운용사 한 곳에 225억원을 출자해 최소 565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올해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중 핀테크 및 출자자(LP)지분 직접투자 분야에 150억원을 출자할 전망이다. 기은 관계자는 "IBK파트너쉽 분야에서 기은과의 가시적이고 창발적인 협력사례를 만들 경우 추가 성과보수를 지급할 것"이라며 "혁신금융 실현과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두 가지 과제를 달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10월 26일 하루 동안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심사를 거쳐 11월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혁신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육성하기 위해서 엑셀러레이터부터 중·대형 운용사까지 고루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