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하루 이틀 상황 보고 결정"

입력 2020-09-11 09:21
수정 2020-09-11 09:23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할지 여부와 관련해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앞으로의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3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더욱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올해 추석만큼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효도일 수 있다"며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총리는 "최근 종교시설을 비롯해 방문판매 설명회, 소규모 모임, 식당, 직장, 병원, 택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주말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