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09일(11: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채무 상환을 위해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8일 3년 만기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10일 수요 예측을 통해 최종 발행 금액과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공모 희망 금리로 연 2.8~연 3.8%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대우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 등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때 인수 증권사들과 총액 인수 계약을 체결해 미달 자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은 A-다. 'A급'의 가장 하단에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은 2020년 시공능력 순위 6위의 상장 건설사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신용평가를 담당한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택 현장 분양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주택 부문에서 원활한 이익창출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KDB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진행 상황은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매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대주주 변경은 변경된 대주주의 지원 능력, 매입 대금 납부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영업상 시너지 효과에 따라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실제 매각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