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정종 총 16명 집단감염…'환기 소홀' 원인 추정

입력 2020-09-09 14:11
수정 2020-09-09 14:13

서울 영등포구의 일본계 불교 시설인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이 '환기 소홀'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9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포교소 내부 냉방 중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창문이 잘 열리지 않는 구조에서 냉방기를 사용하며 하루 4차례 법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로 법회 등을 진행한 것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박유미 통제관은 "사무실과 학교 등에서는 냉방 중 2시간마다 1번 이상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와 순환되도록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7일까지 11명, 8일 4명이 추가로 확진돼 9일 현재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해당 시설 법회 등에 참석한 316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상태다.

시는 8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노출 의심 기간을 지난달 29일에서 이달 5일까지로 기존보다 나흘 더 늘려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