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은 환자는 49개 병원의 27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5.8%인 16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음에도 사망한 것으로 오해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어제까지 총 274분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가 투약됐다"면서 "렘데시비르를 포함한 여러가지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 사망하신 분은 누적 16명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렘데시비르를 투약받는 국내 환자에게 정확히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부작용이 나타나는 이유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역시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음에도 사망한 것처럼 오해 없으시기를 바란다"면서 "렘데시비르의 투약과는 무관하게 또 다른 치료제약이나 다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의 위중도에 따라 정확한 사망 원인,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추가적으로 확인·규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렘데시비르 투약은 코로나19 치료법 중 하나로 , 중증 환자에 한해 투약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가 급격히 중증으로 상태가 악화된 후 렘데시비르를 투약받기 때문에 차도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렘데시비르와 무관한 치료제나 치료법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