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추석연휴 대규모 이동에 따른 코로나19의 전국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시행해 온 추석연휴 고속도로통행료 면제를 재고하자고 제안했다.
권 시장은 지난 6일 열린 총리 주재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총리에게 이같이 건의했다고 대구시가 밝혔다. 권 시장의 이런 요청은 수도권발 코로나19가 다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대구도 위험상황에 빠졌다는 인식 때문이다.
대구에서 코로나 19가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집단발병한 이후 대구는 지난 7월 5일부터 8월 15일까지 지역발생 확진자가 43일간 ‘0’명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코로나19 청정도시 처럼 방역에 성공했지만 수도권발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다시 위기국면에 들어갔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으로 확산세가 꺽이긴했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않은 환자의 비율이 전국적으로 높아 아직 위험하다는 것이 권 시장의 판단이다. 권 시장은 추석연휴 동안 가칭 ‘안가고 안보고’ 범국민운동도 총리에게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시행해온 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대면 추석보내기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 추석연휴를 위기의 확산이 아닌 사회적거리두기와 방역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정부도 비대면 추석을 권고하고 있다.
권 시장은 비대면 추석으로 전국 확산을 막는 대신 국민들이 추석연휴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방송사와 특별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집 주변의 공연장이나 공공시설은 방역을 철저히 해 개방하는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