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편 가르기' 논란과 관련해 "오히려 국민들과 대통령을 정부와 의료진을 갈라치려고 하는 모양새들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메시지를 남겼는지 (의견이) 오고 가야 하는데 지금은 지엽적 문제들로 번져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민정 의원은 "운영자가 있어서 쓰는 게 맞다고 하면 대필이라 비판할 것이고 대통령이 직접 쓴다고 하면 직접 사과하라고 할 것"이라며 "간호사들이 무거운 방호복을 입었다 보니 쓰러진 것도 사실이고 대통령이 없었던 사실을 이야기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굳이 간호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냐고 하는 것은 그 분들이 고생한 것이 사실이지 않은가"며 "간호사들이 헌신하거나 한 것이 없는데 그런 말을 했다면 문제지만 사실이지 않은가"고 했다.
이어 "지난 4월7일 세계보건의 날에도 간호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며 "그때는 왜 분열 조장하냐는 이야기가 없었다. 그때는 하지 않은 이야기가 왜 갑자기 나오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고민정 의원은 또 "국민들에게 발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이 사안도 대통령이 이 시점에 간호사들에게 그러한 메시지를 던진 것은 위로와 격려를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대통령 SNS 시스템 자체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저조차도 모르는 것"이라며 "제가 청와대 있을 때도 여러 가지 시스템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는 또 "앵커 멘트, 특히 오프닝 같은 경우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하는데 때로는 앵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치기도, 데스크가 고치기도 한다. 그러면 그것은 누구의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일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SNS도 비슷한 성격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