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56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8.5%(1조2958억원) 늘어났다.
수수료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3조2378억원으로 같은 기간 8.8%(2625억원) 늘었다.
주식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탁수수료가 1조7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26%(358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8779억원으로 같은 기간 2.9%(262억원) 줄었다.
자기매매이익은 37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5%(7012억원) 쪼그라들었다. 주식관련손실은 6426억원으로 같은 기간 7508억원 감소했다.
반면 채권관련이익은 2조2523억원으로 같은 기간 37.2%(6024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해서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71%로 전년 동기(4.96%)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평균 순자본비율은 607.6%로 전분기 말(546.7%)보다 60.9%포인트 늘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32.7%로 같은 기간 8.4%포인트 줄었다.
선물회사 실적은 부진했다. 올 2분기 선물회사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1%(14억원) 쪼그라들었다. 다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는 2.2%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