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트럭회사 니콜라를 창업한 트레버 밀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선언했다. 밀턴 CEO가 임직원들에게 증여하기로 한 주식의 가치는 한화로 2800억원에 육박한다.
밀턴 CEO는 27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니콜라 주식 증여 계획을 발표했다. 니콜라 설립 직후였던 초창기 시절부터 일했던 임직원 50명이 대상이다. 밀턴 CEO가 보유하고 있는 니콜라 주식 중 600만주를 증여하기로 했는데, 26일 종가(38.82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2억3292만달러(약 2763억원)의 가치가 있다. 인당 평균 465만여달러의 ‘돈방석’에 앉게 되는 셈이다. 그는 불확실성이 가득했던 사업 초기에 용감하게 합류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제품 생산 전에도 니콜라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90달러 이상까지 주가가 뛰었다. 그러나 이후 조정을 받으며 최근 주가는 30달러 선으로 밀렸다. 그럼에도 밀턴 CEO가 보유하고 있는 니콜라의 지분 가치는 증여 전 기준으로 46억달러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