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관한 인재양성사업이 동남권에서 본격화한다.
경상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지역 ICT(정보통신기술) 이노베이션 스퀘어’ 공모사업에 부산·울산·경남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발표했다.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는 전 산업 분야 ICT 융합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실무형 전문인재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육성하는 사업이다. 권역별로 4년간 총 2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하며, 사업 성과를 평가해 2년간 추가 지원한다.
동남권은 경상남도와 부산시, 울산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7월 공모에 참여했다.
앞으로 부산 센텀시티 내 일반산업단지에는 ICT 콤플렉스를 구축한다. 경남과 울산은 취업 및 창업 예정자, 재직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교육을 제공하는 복합교육 거점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동남권에서만 매년 750명, 4년간 총 3000명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분야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블록체인연구교육원과의 협업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 및 강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인공지능 교육은 기본과정(120시간)과 고급과정(80시간), 비즈니스 모델 과정(80시간)으로 구성된다. 주로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와 앱 개발 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블록체인 교육은 입문(80시간)과 개발(80시간) 과정으로 구분해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앱 개발 실습 등으로 진행된다.
부울경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소프트웨어 부문 인재육성 사업이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동남권 내 교육 인프라 확충과 실무형 인재양성, 주력산업과 소프트웨어 융합 기술 역량 확보로 이어지는 ICT 융합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전 산업 부문에 소프트웨어 융합기술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특화기술 인재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사업을 통해 부울경이 함께 첨단산업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부산=김태현/울산=하인식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