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불닭' 삼양식품, 2분기 수출 1000억 돌파…최대 실적 행진

입력 2020-08-14 17:24
수정 2020-08-14 17:37


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처음으로 분기 수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6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의 인기가 이어졌고, 코로나19로 저장성 식품의 인기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41% 증가한 1740억원, 29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이 두드러졌다. 2분기 수출액은 1089억원으로 56% 급증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중국과 미국이었다.

삼양식품은 "코로나19로 급증한 수요와 함께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정책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 지역 매출이 각각 75%, 145% 늘었다"며 "수출이 대폭 늘면서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 51%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수출되는 라면 중 절반이 삼양식품 제품인 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불닭시리즈 국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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