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과 함께' 한 대는 사랑이고 세 대는 학대입니까?

입력 2020-08-08 14:26
수정 2020-08-08 14:27

2020년 8월 9일 저녁 7시 10분 KBS1TV 방송

코로나19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부모와 자녀는 더 고통스럽다? 국민육아멘토 오은영 정신과 전문의에게 듣는 요즘 가정 이야기!

최근 민법에 규정된 ‘부모 징계권’을 둘러싼 사회적 목소리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의 이면까지, 2020년 대한민국 가정의 안녕을 묻는다.

# ‘사랑의 매’는 사랑일까? 매일까?

“응답하라, 체벌의 추억(?)”

2019년 기준 아동학대 발생 건수 30,070건!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가해진 아동학대 사건은 연일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과연 훈육과 학대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우리는 훈육과 학대를 어떻게 구분하고 있을까?

‘자녀 체벌’을 바라보는 케케묵은 인식을 벗겨내기 위해 오은영 박사가 <쌤과 함께>를 방문했다. ‘매가 보약’이라는 말이 존재했던 시절, 그 시절을 지나온 패널들은 체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배우 이종혁은 어린 시절 집과 학교에서 무수히 맞으면서 성장했고, 본인 역시 두 아들이 잘못했을 때엔 매를 든다고 깜짝 고백했다. 또 개그맨 유민상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묶어놓고 체벌한 적이 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가수 윤하는 본인의 대표곡 <우산>처럼 부모님께 우산으로 맞았다고 전했다.

# ‘부모 징계권’을 둘러싼 갈등

‘부모 징계권’은 삭제해야 vs 때론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최근 62년 만에 개정이 논의되는 법 조항이 있다. 바로 민법 915조 ‘부모 징계권’이다. 민법 915조는 ‘친권자가 자녀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종종 집안 내 체벌을 법이 허용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왔다.

그렇다면 최근 정부의 ‘부모 징계권’ 삭제 추진을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여론은 어떠할까?

오은영 박사와 함께 민법 개정에는 찬성하면서도 매를 놓지 못하는 대한민국 부모들의 현실 고민을 들여다본다.

# 당신도 모르게 체벌에 중독된다

“늪처럼 빠져드는 ‘딱 한 대’의 유혹”

대한민국 많은 부모들이 굳게 믿고 있는 자녀 체벌의 ‘효능’은 사실일까?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아이는 왜 체벌 받는지에 대한 부모의 가르침을 기억하지 못하고, 체벌 당시의 공포와 모멸감을 기억한 채 성장한다고 한다. 때문에 체벌을 받은 아이가 성장한 후 데이트 폭력, 마약 중독, 우울증 등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런데도 왜 부모들은 매를 놓지 못하는 걸까? 부모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체벌에 중독되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 체벌 없이,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

“자녀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라”

코로나19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자녀와의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오은영 박사는 ‘소통’이야말로 20년에 걸친 자녀 양육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체벌 없이 어떻게 아이를 훈육할 것인가, 가족 간에 상처 주지 않고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등 대한민국 가정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의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해준다.

<이슈 PICK 쌤과 함께> 오은영 정신과 전문의 편은 8월 9일 저녁 7시 1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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