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고 착한' 가전…3년만에 매출 1.6배 쑥 ↑

입력 2020-08-02 13:41
수정 2020-08-02 13:49
LG전자의 지속가능경영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2일 ‘2019-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의 삶을 편리하게 바꾸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등 노력이 회사 성장에 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일러, 스팀 건조기 등 LG전자 건강관리 가전 매출은 2조5655억원으로 2016년(9811억원) 대비 약 160% 뛰었다. 이 기간 H&A(생활가전) 본부 전체 매출에서 건강관리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5.9%에서 12.1%로 늘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소비자 삶이 편리해지는데 기여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 사업으로 인한 '착한 LG' 이미지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바꾸는 기술혁신을 주요 지속가능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 열림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0'에서 AI를 통한 '지능형 생활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AI칩, 가전제품에 내장된 센서 등을 통해 정보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미세먼지, 전염병 확산 등 사회·환경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반영해 개발한 건강관리 가전이 대표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애인 노약자 등 취약층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게 돕는 편의성 개선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시그니처 냉장고의 음성인식 문열림 기능이 이런 취지에서 마련됐다.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 사업 성과도 공개했다. 지난해 LG전자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에 비해 22% 감축했다.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도 높여 소비자들이 사용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지난 한 해 에만 6048만t 줄였다. 폐전자품 회수량은 2018년에 비해 42% 늘었다. 지역사회를 돕는 사회공헌 사업 규모도 매년 키우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사회공헌 활동 수혜자는 300만명에 달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디지털 전환 중심의 성장과 변화를 통한 고객가치 창출은 LG전자가 추구하는 비즈니스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