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 연기한다[종합]

입력 2020-07-31 23:30
수정 2020-10-21 00:02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를 연기하기로 했다. 재확산 가능성이 커져서다. 일부 지역에는 제한조치를 다시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통제에 힘을 쏟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봉쇄 완화 조치 시행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열기로 했던 카지노와 볼링장 등의 영업 재개를 2주간 연기한다. 실내 공연장 및 스포츠 경기장 입장 허용 등의 조치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대 30명까지 허용하기로 한 결혼 피로연 규모도 제한한다. 다음 주부터는 박물관, 예배당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한다.

영국 내에서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지역사회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수치인 재생산지수는 기존 0.7∼09에서 이미 1을 넘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은 이와 별개로 이날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와 이스트 랭커셔, 웨스트 요크셔 일부 지역에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재적용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률이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만2301명으로 하루 새 846명이 추가됐다. 이같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28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8명 늘어난 4만5999명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