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연기하자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자는 얘기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우편 투표를 실시할 경우 2020년 대선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한 ‘사기 선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투표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편 투표는 재앙임이 이미 증명됐다”며 “우편 투표는 부정확하고, 외국 세력이 선거에 개입하기에도 쉬운 방법”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가 조작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수차례 트위터에 우편 투표 반대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우편 투표 우려로 아예 대선을 미루자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위터는 지난 5월 말 “우편 투표를 할 경우 우편함이 털리고 투표용지와 서명이 위조되는 등 부정 선거가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라”는 경고 딱지를 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