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문재인에 속았다'…문 대통령 지지율 7주째 '내리막'

입력 2020-07-17 17:09
수정 2020-07-17 17:11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1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1위에 올랐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이 해당 키워드를 검색창에 반복적으로 입력, 실검 순위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엔 '못살겠다 세금폭탄'이 실검에 등장했다.

이같은 실검 캠페인은 6·17 부동산 대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김현미 장관 거짓말', '헌법 13조2항', '6·17위헌서민피눈물', '조세저항 국민운동', '문재인 지지철회', '소급위헌 적폐정부' 등이 실검 순위에 등장했다.

실검은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페 측은 "문재인 지지 기반인 30대 여성 지지율이 대거 빠진 것은 문재인에게 뼈아플 것"이라며 "문재인 지지기반의 이탈은 문 대통령에게 치명적으로, 우린 그걸 공략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분노가 청와대에 닿을 때까지, 우리의 요구가 문재인에게 들릴 때까지, 우리의 분노를 모아 네이버 실검에서 외쳐달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도 반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6%로 나타났다.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조사한 결과로, 지난주(47%)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지난주(40%)보다 2%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