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어느 해바라기 꽃밭에서 한 여성이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고 있다. 꽃밭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해바라기 키가 여성의 어깨높이와 비슷하다. 여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한껏 포즈를 취하며 나들이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캘리포니아가 원산지인 식물은 6000종이 넘는다. 봄이 되면 캘리포니아 전체가 아름다운 꽃들로 물든다. 해바라기도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른 봄부터 피기 시작해 7월까지도 꽃을 피운다. ‘태양의 꽃’ ‘황금꽃’으로도 불리는 해바라기가 피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이를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남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전처럼 많은 사람이 몰리진 않지만, 여전히 해바라기를 보며 마음의 위로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꽃밭을 찾는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에도 많은 꽃이 핀다. 해바라기뿐 아니라 수국, 장미 등이 활짝 피어난다. 멀리 가진 못하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꽃향기를 맡으며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