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시리즈 안녕'…올림푸스, 카메라 사업 접는다

입력 2020-06-25 07:07
수정 2020-06-25 07:18


일본 올림푸스가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펜(PEN) 시리즈'로 인지도가 높은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접는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24일 디지털카메라를 포함하는 영상사업을 분사한 뒤 기업 구조조정 전문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오는 9월말까지 매각계약을 맺고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림푸스는 현미경 기술을 바탕으로 1936년 사진용 렌즈를 개발해 카메라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일안렌즈보다 작고 렌즈 교환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줄어들면서 영상사업 부문에서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영상 사업의 매출은 436억엔(약 4920억원)으로 전체의 5%에 불과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림푸스가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내는 내시경 등 의료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