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사 먹으러 가야지

입력 2020-06-21 15:29
수정 2020-06-21 15:31
일단 한국 국민과 미국 국민은 공짜돈을 즐기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소매 판매액이 전월 대비 17.7% 늘었다. 시장 예상치 8.4%를 크게 웃돈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류 소비가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는 소고기다. ‘돈 벌면 소고기 사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고 있다. 소고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1월 4일이 미국 대선일이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은 적어도 한두 달 전 시작된다. 현재 트럼프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7월이면 600달러에 달하는 보조금 지급 정책도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한 번 더!”를 외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소매판매 데이터가 선거 직전인 10월까지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트럼프의 다음 액션이 기대된다. 6월에도 소비회복은 이어질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 7월 마지막 보조금 지급월이 되면 심리적 소비 위축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정부 보조금을 아껴 써야 한다는 부담심리가 작용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 국회 통과가 중요한데, 민주당에서 4차 부양안에 대해 더 적극적이다. 민주당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주)이 최소 1조달러는 더 필요하며,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달 안까지 4차 경기 부양책을 준비해 하원 표결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렇게 돈을 풀고 또 풀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환율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오랜 기간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를 유지했다. 아마도 환율은 더 강세로, 즉 1150원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