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대캐피탈, 독일 리스社 식스트리싱 인수 완료.. 지분율 92% 확보

입력 2020-06-15 10:53
≪이 기사는 06월12일(16: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유럽 자동차 리스회사 식스트리싱 인수를 완료했다.

1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유럽법인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이 식스트리싱 주주들에 대한 공개매수 제의 결과 최종 92.07%의 지분을 3억4157만달러(약 4600억원)에 확보했다. HCBE는 현대캐피탈과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이 독일에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국내 인수합병(M&A)과 달리 크로스보더 딜의 경우 공개매수가 의무사항인 나라가 대부분이라 지분 가격협상 등 추가적인 작업이 수반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 글로벌 렌터카 업체 식스트가 보유한 식스트리싱 경영권 지분 41.9%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잔여 보통주에 대한 공개매수 절차에 나섰다.

당시 최소 지분 55%를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최종적으로 92%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분율 90%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보통 스퀴즈아웃(상장기업의 지배주주가 소수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공개매수를 통해 모두 매입하고 상장을 폐지하는 일)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현대캐피탈은 식스트리싱이 보유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차량 임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차의 인기가 유럽에서 점차 높아짐에 따라 식스트리싱 인수를 통해 리스 사업망을 갖추고 유럽 전역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61조원을 투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현대차 2025 전략'을 발표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