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부부싸움 중 남편 살해…"오랜 세월 가정폭력"

입력 2020-06-03 10:50
수정 2020-06-03 10:52

지난달 울산에서 60대 여성이 부부싸움 도중 남편을 살해한 사건의 공범으로 40대 아들도 구속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남편을 숨지게 한 A씨를 살인 혐의로, 아들 B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각각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3일 자정께 자택인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도중 남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이틀 뒤 구속했다. 그 과정에서 숨진 남편의 가정폭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아들 B씨도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증거와 정황 등을 토대로 B씨가 공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사건 발생 열흘 만인 지난달 B씨를 체포하고 구속했다.

이들 모자와 숨진 남편은 별거 생활을 하다, 최근 남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다시 살림을 합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자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남편(아버지)은 과거부터 술에 취해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