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아시아, 美·中 어느 편인지 선택 강요당할 것"

입력 2020-05-23 21:59
수정 2020-05-23 22:01
비관적 경제 전망으로 유명해 '닥터둠'이라는 별명이 붙은 누리엘 루비니(사진) 미국 뉴욕대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상당수 아시아 국가가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한쪽에 줄을 서도록 강요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간극이 넓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나 5세대 통신(5G), 로봇 기술 등에서 미중 가운데 어느 쪽의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세계는 더욱 분열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경재 재개와 관련해선 "상점 영업을 재개할 수 있지만 문제는 영업이 과거처럼 돌아오겠느냐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재개장한 쇼핑센터가 여전히 비어 있고, 비행기도 절반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아시아 개도국이 다른 선진국보다는 더 잘 회복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때는 경기가 침체할 때까지 3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석 달도 아니고, 3주 만에 모든 분야가 수직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