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용인 강남병원에서도 방사선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19일 삼성서울병원 본관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29)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대형병원 의료진 중에서는 첫 확진 사례다. A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이 없고,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A씨와 수술병동에서 접촉한 의료진 38명과 수술환자 15명에 대해 긴급 검사를 했고, 함께 근무하던 동료 간호사 3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간호사 4명은 주로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수술실에서 근무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부터 사흘간 본관 3층 25개 수술실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강남병원에서도 방사선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 폐쇄되고 의료진과 입원환자 200여 명에게 이동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