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코로나 재유행 우려에 혼조…다우 0.45%↓

입력 2020-05-12 06:13
수정 2020-05-12 06:15


간밤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9.33포인트(0.45%) 내린 24,221.9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39포인트(0.01%) 오른 2930.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1.02포인트(0.78%) 상승한 9192.34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각국이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봉쇄 완화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이태원 클럽 사태로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다. 중국과 독일 등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백악관 관계자들의 감염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기술주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국면에서 기술 기업들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지속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부담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중국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올해 중국의 미국 제품 수입이 600억달러에 그쳐 무역합의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달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43.43으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올 3월 ETI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60.39에서 57.87로 하향 조정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