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사고·재수생 유리해져…통합형 수능, 문과생에 불리"

입력 2020-04-29 17:34
수정 2020-04-30 02:22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40%까지 늘자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고득점이 가능한 자율형사립고 학생과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통합형 수능’이 처음 도입되면서 이과계열의 우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9일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와 정시 비중이 사실상 각각 절반이 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학생들은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수생·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이 수능에 강점을 갖기 때문에 수능에 약한 일반고 학생이라면 수시에 더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2022학년도 수능부터 바뀐 교육과정이 적용되지만 현재 고3 이과생들은 미적·기하·확률·통계를 필수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선택과목으로 배우는 고2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와 정시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2 학생은 주력할 입시전형을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