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1일 고성능차인 '벨로스터N'에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한 2020 벨로스터 N을 출시했다.
벨로스터N은 '펀(fun) 카'(운전의 재미를 주는 고성능차) 시장을 타깃으로 현대차가 2018년 6월 선보였다. 수동변속기만 있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100대 이상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새 밸로스터N에 들어가는 더블 클러치 변속기는 수동변속기 기반이지만 클러치 작동장치를 장착해 자동변속기처럼 운전할 수 있다. 수동변속기 기반 인만큼 엔진 동력이 변속기에 전달되는 직결감이 일반 자동변속기보다 높아 역동적인 주행감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5.6초로 기존 수동변속기 모델보다 0.5초 단축됐다.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하면서 운전의 재미는 한층 배가됐다. 변속시 가속감을 강화한 'N 파워 쉬프트'와 트랙 주행에서 최적화된 변속 패턴을 자동으로 구현해 최고 성능을 내도록 하는 'N 트랙 센스 쉬프트' 기능이 탑재됐다. 일정 시간 엔진과 변속기의 최대 성능을 끌어올려 일시적으로 극한 주행을 가능케 하는 'N 그린 쉬프트(NGS)'도 보태졌다.
주행 중 변속기 단수를 낮추면 순간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하고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한 레브 매칭 기능과 정지 상태에서 출발시 엔진 토크와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도 가능하다.
2020 벨로스터N 시트는 앉는 부위에 고급 합성소재인 알칸타라를 적용했고 무게를 1.1㎏ 줄였다. 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이 2944만원부터다. 주력인 N DCT 패키지는 N 전용 8단 습식 DCT와 패들 쉬프트, DCT 전용 변속 프로그램을 포함해 250만원이다. N DCT 패키지를 구입하려면 엔진 출력 강화(275마력)와 19인치 알로이 휠,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등으로 구성된 퍼포먼스 패키지(200만원)를 선택해야 한다. N DCT가 적용된 모델 가격은 3382만원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